△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br>
△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들어본 단어 중 하나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 것이다. 이 단어는 한마디로 말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일과 삶의 균형 이전에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사람들을 만나보면 균형 감각이 없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고 스스로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 균형(均衡)이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평평한 저울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필자가 이 나이에 필라테스 운동을 하는 이유다. 대부분 필라테스가 어렵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하면 할수록 몸의 균형감각을 잘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필라테스를 권하기도 한다.

몸만 균형감각을 유지하면 안 된다. 요즈음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려면 마음의 균형감각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균형감각을 망치는 주범은 SNS라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SNS 가짜뉴스로 인한 블랙스완을 경고한 바 있다. 즉, 최소한의 버퍼(완충장치)가 사라지면서 엄청난 양의 거짓 정보가 전 세계에 유통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내부를 들여다보자. 모임에서 정치, 종교, 스포츠 이야기 등은 금물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그 정도가 정말 심하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필자가 생각하는 원인은 양극화에 있다고 보는데 주범은 우리 스스로이기도 하고 그런 환경을 만든 SNS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진보 성향의 기질을 사람이 자신과 동일한 성향의 유튜브를 보면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진보 성향의 내용만 보게 만든다. 반대로 보수 성향을 지닌 사람은 보수 성향의 내용을 보게 한다. 거짓말도 반복해서 세 번 이상 들으면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는 성향을 인간은 가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어느 한쪽에서 충격적인 내용의 유튜브를 보고서 격분한 사람은 팩트체크도 없이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 결국 생각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불가능한 지경이 된다. 

필자는 강의하면서 이야기한다. 유튜브의 자극적인 내용을 언론에서 취급하지 않는다면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쉽게 팩트체크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반영하는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 여러 다른 뉴스 사이트, 유튜브 채널, 블로그 등을 참고해 편향성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실행해 보면 균형감각이 생길 것이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역량을 키워야 균형감각을 가지고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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