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금융위원장 내정
새 이사장 선임 위해 후추위 구성

[사진출처=한국거래소]
[사진출처=한국거래소]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임기를 앞두고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면서 차기 거래소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출신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손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며 거래소는 차기 수장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를 구성하고 신임 이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후추위는 거래소 사외이사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모 시작부터 이사장 선임까지는 대략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이사장은 후보자 공모와 면접을 거쳐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 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3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후추위 구성에 머문 상태라 차기 인사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고, 손 이사장의 금융위원장행도 실제 선임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차기 이사장의 후보로 금융위 출신을 눈여겨보고 있다. 거래소는 공직윤리법상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돼 금융위가 감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거래소 이사장은 금융위 출신이 압도적이다. 

먼저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 최훈 대사가 손 이사장과 같은 금융위 출신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최 대사는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국장과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챙책국장을 지낸 뒤 상임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증권금융 윤창호 사장도 금융위 출신으로 후보로 거론된다. 윤 사장은 최 대사와 같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금융위에서 구조개선정책관과 금융산업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정지원 6대 거래소 이사장이 한국증권금융 사장 임기 중 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또한 금융위 도규상 전 부위원장과 정은보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 역시 금융위 출신으로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지난 2016년 국회 정무위원장이던 시절 거래소 지주사 전환법 대표 발의한 이력을 근거로 유력한 후보로 꼽았으나 본인이 직접 가능성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