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1997년 창립 이후 26년만에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등 리더십 개편을 시도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1일 VIG파트너스 박병무 대표를 영입하고, 공동대표 후보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1961년생인 박 후보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 로커스홀딩스)대표, TPG 아시아(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등을 거쳐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관련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가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부터는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았으며, 현재까지 비상근 기타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박 후보자는 2024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 측은 “컴퍼니 빌딩 전략을 실행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박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경영 및 투자 전문가라는 그의 이력을 토대로 사업적 변화와 다방면으로의 외부 투자 확대 등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 등에서 자신의 색채를 드러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족경영 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대표의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과 부인 윤송이 사장 등 오너 일가 중심의 경영 구조를 유지해왔지만, 이번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최고 경영진으로 세웠다는 점에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박 후보자의 경우 특별히 역할을 분담하지는 않고 경영 전반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선임 절차를 거치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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