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넥슨
[사진 제공=넥슨]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넥슨의 신작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가 글로벌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운데, 정식 출시 이후에도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 파이널스’는 8일 정식 출시 이후 첫 주말을 거치며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4만명을 기록, 최다 플레이 게임 4위에 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출시 전 진행한 크로스플랫폼 오픈 베타 테스트의 연장선상이다. 넥슨은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누적 이용자 750만명,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약 27만명, 최다 플레이 게임 3위, 위시리스트 1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스팀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만으로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것이 넥슨 측의 설명이다.

지난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 당시 ‘더 파이널스’의 흥행 기록 [사진 제공=넥슨]
지난 10월 오픈 베타 테스트 당시 ‘더 파이널스’의 흥행 기록 [사진 제공=넥슨]

이러한 흥행의 주 요인으로는 자유로운 폭파와 한계 없는 전략, 훌륭한 슈팅감이 어우러진 뛰어난 게임성이 꼽힌다. ‘더 파이널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것을 무너뜨릴 수 있는 자유로운 폭파 메커니즘이다. 숨을 수 있는 엄폐물과 모든 건물을 파괴할 수 있는 점, 바닥을 제외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전장에 유저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자유로운 폭발과 파괴는 매 게임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슈팅 게임은 일반적으로 구조물들을 사이에 두고 총격전을 벌이는 형태를 취한다. 입구와 출구, 공격로와 수비 지점이 정해져 있어 많이 플레이하다 보면 같은 전투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더 파이널스’의 경우 자유로운 폭발과 파괴를 통해 이러한 문법을 부수고, 다변하는 전장 속에서 상하좌우 구분 없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다양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라이트·미들·헤비로 체형이 나눠진 3종 캐릭터를 비롯해 각기 다른 특수 능력 9개와 무기 20종, 가젯 26종을 조합해 매 게임마다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스스로의 캐릭터 조합뿐만 아니라 팀원들과의 시너지도 게임의 전략적 재미를 더해주는 포인트다.

모든 것이 파괴되는 ‘더 파이널스’의 특성상 지형지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넥슨]
모든 것이 파괴되는 ‘더 파이널스’의 특성상 지형지물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사진 제공=넥슨]

직관적이고 뚜렷한 장단점이 있는 다양한 총기와 에임 트래킹, 상대를 맞출 때마다 울리는 경쾌한 피격 사운드가 잘 어우러진 탁월한 슈팅감도 ‘더 파이널스’만의 특징이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는데, 관련해 넥슨 측은 다양한 글로벌 슈팅 흥행작을 개발한 이력이 있는 엠바크 스튜디오의 노하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엠바크 스튜디오는 ‘배틀필드’ 시리즈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로, 다양한 글로벌 흥행작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들이 소속돼 있다. ‘더 파이널스’ 개발에는 약 1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게임 개발 방식으로 정교한 물리법칙을 구현했으며, 파괴적인 건물의 무너짐, 현실적인 슈팅 액션을 만들어냈다.

특히 모든 이용자들이 산산조각 나는 건물 표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서버 측면에서의 파괴 구현을 집중 개발했다. 이로써 지형지물, 주변 사물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게임의 핵심 플레이 요소를 안정적으로 구축했으며, 시시각각 전술을 바꿔야 하는 ‘더 파이널스’ 만의 게임환경을 창조할 수 있었다.

캐릭터 체형과 무기, 가젯, 특수 능력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제공=넥슨]
캐릭터 체형과 무기, 가젯, 특수 능력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진 제공=넥슨]

가상현실 속 e스포츠라는 독특한 콘셉트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다. 이용자는 3인 1팀일 이뤄 가상현실 아레나에서 현금상자를 금고에 가져다 넣고 지켜 가장 많은 금액을 ‘캐시아웃(출금)’해야 한다. ‘캐시아웃’을 성공시키고 상대팀을 전멸시킬 때마다 아레나에 울려 퍼지는 경기 중계 코멘터리와 관중들의 환호성은 정말 e스포츠 선수가 된 듯한 몰입감을 더해준다. 

‘더 파이널스’는 시즌제로 운영되며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시즌1이 시작됐다. 시즌1에서는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신규 맵 ‘Las Vegas 2032’와 96개 보상으로 구성된 ‘배틀패스’를 선보였다. 이용자 취향에 맞춰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스메틱 시스템도 업데이트했으며, 검을 휘두르는 ‘판다’, 로켓 런처를 들고 있는 육중한 ‘발레리나’ 등 다양한 캐릭터 꾸미기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밀접한 이용자 소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더 파이널스’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디스코드, 유튜브 등을 통해 이용자 소통을 진행해 왔으며, 개발 방식, 업데이트 계획 등 세부 내용을 공개해 왔다. 보다 많은 플레이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개발 전략으로, 라이브 서비스에서도 방향성을 유지하며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엠바크 스튜디오 랍 루네쏜 총괄 프로듀서는 “‘더 파이널스’를 처음 시장에 선보였을 때부터 정식 론칭 이후까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유저들이 호응해주시고 관심을 보내주시고 계신다”며 “이용자들 덕분에 ‘더 파이널스’를 정식 론칭할 수 있었고, 보내 주신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게임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게임 내에 구현된 ‘서울’ 맵 [사진 제공=넥슨]
게임 내에 구현된 ‘서울’ 맵 [사진 제공=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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