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환 박사의 국가생존전략 231편

▲ 이경환 박사<br>-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br>-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br>
▲ 이경환 박사
-글로벌스마트인공지능연구소 대표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명예교수

Hayek(1978)는 저서 ‘법, 입법과 자유’에서 경쟁은 진화적, 창조적 프로세스이며 이 과정에서 지식이 획득되고 타인에게 전달된다고 한다. Whitehead(1929)는 저서 ‘언론과 실체’에서 창조성은 새로운 것의 출현이며, 분리된 다수가 복합적인 하나의 통일체 속으로 들어가는 궁극적 원리라고 한다. Schumpeter(1972)는 저서 ‘경제발전 이론’에서 혁신을 새로운 결합의 성공이라 한다. 경쟁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이경환(2001)은 저서 ‘국가생존전략’에서 우주는 태초의 빅뱅(big bang)에 관계하며, 빅뱅의 파워는 파워5속성 즉, 창조, 보존,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과 생명력(living power)을 포함한다고 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빅뱅에 관계하므로 파워5속성은 특성에 따라 이들의 행동과 상호작용을 지배하고 존재질서를 유발한다. 예로써 우주에서 창조속성은 새로운 별이나 물질을 만들고, 보존속성은 이들의 고유한 가치나 정체성을 창출한다. 결합속성은 별들을 수평적으로, 지배와 귀속속성은 수직적으로 결합하여 그 존재질서를 창출한다. 이와 같이 인간에게 작용하는 파워5속성은 사회질서에 관계한다. 예로써 인간에게 보존속성은 인간의 정체성이나 개성을, 결합속성은 이들 간에 수평적 결합 즉, 수평적 질서를 만든다. 지배와 귀속속성은 이들 간에 수직적 결합 즉, 수직적 질서에 관계한다. 수평적 및 수직적 질서는 각각 평등의 도덕적 및 위계의 윤리적 질서이다. 이 과정에서 창조속성이 함께 작용할 때 새로운 도덕적·윤리적 질서가 형성된다. 사회질서는 구성원들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 패턴에 관계한다.

이경환(2011)은 저서 ‘상생과 혁신경영’에서 파워5속성은 경쟁과 협력의 관계에 있다고 한다. 예로써 창조속성은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변화를 도모하나, 보존속성은 정체성 창출과 역사성·전통성을 보존하고 다양성을 촉진하므로 이들은 경쟁관계이다. 보존속성에 의한 다양화는 사회적 분화를 촉진하고 결합속성을 자극하여 사회주체들을 결합시키므로 결합속성과 보존속성은 협력적이다. 결합속성은 수평적 질서를 창출하지만 지배와 귀속속성은 수직적 질서를 형성한다. 수평적 및 수직적 질서는 경쟁적이므로 이것을 유발하는 결합, 지배 및 귀속속성은 경쟁관계다. 따라서 경쟁은 본질적으로 파워5속성에 기인하며, 갈등-조정-순화·협력의 과정이다. 이경환(2011)은 전계서에서 인간은 의지에 따라 자신에 작용하는 파워5속성의 패턴을 선택한다고 한다고 한다, 따라서 인간사회의 경쟁과 협력의 질서는 인간 의지의 산출물이다.

이경환(2015)은 저서 ‘창조성 개발과 자아실현’에서 의지는 목적달성을 위한 자기조직화 능력이며 자유와 학습의지로 구분되고, 이들은 각각 자아실현 경향성과 가치의 조건을 기반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선천적인 것이며 자아실현의 내재적 동기를 유발하고, 심리적 방어막아래 개방될 조건을 기다린다고 한다. Maslow(1971)는 저서 ‘동기부여와 인격’에서 자아실현 경향성은 자신이 접촉하는 것과 자유로울 때 개방되며, Lefton 등(2005)은 저서 ‘심리학’에서 내재적 동기는 스스로 변화를 통해 자기만족과 기쁨을 추구하며, 자발적 행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경환(2017)은 저서 ‘창의·인성과 기업가적 능력개발’에서 개방된 자아실현 경향성은 파워5속성을 모두 활성화다고 한다. 따라서 자유의지는 인간의 의지작용이 외부에서 부과된 힘과 독립적으로 개인의 내적 기준인 자아실현 경향성에 기반 한 행동을 촉진하고, 자발적 또는 자생적 질서와 경쟁을 유발한다.

Rogers(1961)는 저서 ‘인격형성’에서 가치의 조건은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 부과한 조건을 뜻한다고 한다. 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란 특정 조건을 성취한 사람이 존중이나 사랑을 받는 것을 뜻한다. 예로써 조직목적을 달성한 조직원은 조직에서 긍정적 존중을 받으며, 조직목적은 조직이 제시한 가치의 조건이 된다. 즉, 가치의 조건은 개인의 내적 기준이 아니라 외부적, 계획적 또는 인위적인 것이다. 개인이 가치의 조건에 지배될 때 이것에 부응하는 파워속성이 활성화된다. 또한 조건적 긍정적 조건에 지배된 개인은 자신의 내적 기준이 아니라 타인의 생각이나 관점 즉, 가치의 조건을 학습한다. 학습은 개인의 생각·행동의 거의 영구적 변화이다. 따라서 학습의지는 의지작용이 자신의 내적 기준이 아니라 가치의 조건에 따라 학습된 것에 의한 행동을 촉진하고 의도된 또는 계획된 질서와 경쟁을 유발한다.

Hayek(1967)는 저서 ‘철학, 정치와 경제 연구’에서 경제는 지식(정보)의 문제이며, 경쟁은 시장참여자들의 지식습득 과정에서 유발되고, 가격은 이러한 지식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자발적·자생적 시장은 개인의 암묵적·초의식적 지식의 자유로운 사용을 가능케 하며, 그 지식을 타인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의도된·계획된 시장에는 이러한 지식이 반영될 수 없으며, 소수의 관료·전문가 집단의 지식만이 반영된다. 따라서 자발적·자생적 시장에서 이용되는 지식은 의도된·계획된 시장에서 사용하는 지식을 능가한다. 의도된·계획된 시장의 근본적 오류는 계획수립·집행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누구도 충분히 가질 수 없다는 데 있다.

교육심리학용어사전(2001)에서 인지는 지식·획득·사용방식을 뜻한다. 이경환(2017)은 전계서에서 파워5속성은 특성에 따라 입력된 정보에 대해 선택적 인지를 하므로 이들의 능률적·동시다발적 작용은 완전기능인지를 유발한다고 한다.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자발적 또는 자생적 경쟁과 의도된 또는 계획된 경쟁은 각각 파워5속성의 능률적 또는 동시다발적 작용과 특정 파워속성의 작용으로 유발되므로 이들은 각각 완전기능인지와 불완전기능인지를 유발한다. 또한 자발적·자생적 경쟁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지식습득과 그 이용은 의도된·계획된 경쟁에서 그것을 능가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각각 완전기능 및 불완전기능 경제적 행동을 유발한다. 따라서 자생적 경쟁은 의도된 경쟁보다 진보가 빠르다. 지난 칼럼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완전기능시장은 자아실현 경향성 즉, 인간의 생명력에 의해서 개방된 파워5속성에 의해서 형성되는 시장이다. 따라서 완전기능시장은 자유로운 또는 자생적 경쟁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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