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한신공영 본사 [사진제공=한신공영]
서울시 서초구 한신공영 본사 [사진제공=한신공영]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신공영이 평택브레인시티 공동주택 브릿지 대출을 연장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이하 PF)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유동성 확보에 심혈을 쏟는 모습이다.

한신공영은 12일 한신브레인시티PFV 채무 785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신브레인시티PFV는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용지 7블록에 공동주택 7개동 991세대를 조성하고 있으며 채무보증기간은 오는 2025년 2월 13일까지다.

이번 브릿지 대출 연장은 해당 사업지의 토지 공급처인 브레인시티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토지사용 가능 시기가 지난해 5월에서 오는 6월로 지연되면서 추진됐다. 건설사 유동성 이슈로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 9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본 PF를 750억원 규모로 실행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공동주택 7개동 724세대를 조성하는 공사다. 이 본 PF는 주택금융공사(HF)가 보증하면서 성사됐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12월에 낸 보고서를 보면 한신공영의 자기자본대비 PF규모는 21% 수준이다. 다만 이 보고서는 공사원가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영업자산에 대한 비경상적 손실 가능성을 지적하며 만기도래 차입금 대응과 재무부담 변동이 모니터링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이 타 건설사와 비교해 PF보증 위험이 낮은 이유는 공공공사 및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신공영의 공공공사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42%에 달한다. 또,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1조원을 넘겼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최근 위축된 PF 시장에서 이번 브릿지 대출 연장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이달 사업계획 승인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통한 본 PF로 전환될 예정이며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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