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승진, 신사업 발굴 중책 맡아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사진제공=롯데지주]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의 3세 신유열 전무가 국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신 전무가 이끄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신사업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경영에 동참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말 지주사에 신설한 미래성장실 실장으로 신 상무를 전무 승진과 함께 선임한 것이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일본 롯데에 입사한 후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로 이동했으며 그해 12월 상무로 승진했다. 같은해 8월에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로 결정되기도 했다. 

빠른 승진을 거듭한 신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실장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이 미래 주력 사업으로 지목한 바이오, 헬스케어는 물론 신성장 사업 발굴까지 신 전무의 역량에 맡겨진 셈이다. 

이 같은 신 전무의 빠른 승진과 그룹 차원의 힘 실어주기 행보가 이어지면서 재계에서는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 전무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해 그룹 계열사와 국내외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기도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4주기 헌화식과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경영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도 나오는 분위기다.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투자 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재무 전문성을 높였고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서 신사업 발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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