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환경 주시, 민첩하게 대응해야”
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 헌화식도 열려

롯데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롯데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 4주기 헌화식에 신동빈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 故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일을 하루 앞두고 4주기 헌화식이 열렸다. 같은 날 오후에는 그룹 전략 수립을 논의하는 상반기 사장단 회의가 진행됐다.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실행력 강화’를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4주기 헌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헌화식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과 장남 롯데지주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전무를 비롯해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 유통HQ 김상현 총괄 대표 겸 부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 겸 부회장, 롯데케미칼 이훈기 총괄대표 겸 사장 등 계열사 대표 20여명이 함께했다. 

신 명예회장의 기일은 19일이지만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이번 헌화식은 각 계열사 대표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장단 회의 일정에 맞춰 진행됐다. 

롯데 사장단 회의는 ‘VCM(Value Creation Meeting)’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상‧하반기에 열리고 있다. 2024 상반기 VCM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됐으며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을 맞아 그룹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를 위해 먼저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한 외부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했다. 

또 지난해 경영 성과 리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 전략을 논의했으며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세부 주제로 다뤘다. 

특히 신 회장은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강력한 실행력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판단했다. 

또 국내 경제의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으로 과거보다 더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올해의 경영방침으로는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신 회장은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라며 “새로운 시대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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