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인천공항 도착…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서 체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최측근인 한창준(37)씨가 국내로 송환된다.

6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후 1시 55분경 인천국제공항에서 피의자 한씨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며 인터폴 적색수배 및 범죄죄인인도 요청에 따라 해외 도주한 피의자들을 추적해 왔다.

그러던 중 피의자 한씨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Podgorica) 공항에서 몬테네그로 경찰에 의해 체포된 사실을 파악해 곧바로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진행했다.

당시 한씨는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려다 체포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법무부 등이 몬테네그로 현지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몬테네그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한 끝에 한씨를 국내로 송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권 대표의 송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 한창준의 송환에 협력한 몬테네그로 당국에 사의를 표한다”며 “본건 관련 주요 피의자인 권씨도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테라·루나 사태’는 지난해 5월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테라·루나 가치가 최고점과 비교해 99% 이상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끼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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