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영업이익 각각 3549억원, 4785억원
주담대 잔액 9조1000억원... 전년比 7.6배 급증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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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대환대출 경쟁력과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증가세에 기인한다. 특히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기준 순이익은 전년(2631억원) 대비 34.9% 늘어난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수준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5.48% 증가한 4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출 자산의 빠른 증가세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4조원 늘어난 약 47조1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여신 잔액은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불어났다.

대출 자산 중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조2000억원) 대비 약 7.6배 급증했다. 전월세 대출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약 1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잔액이 지난해 말 기준 4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1조원 넘게 늘어나며 연내 목표치였던 목표 비중 30%를 달성했다. 이는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다. 

담보가 설정 돼 비교적 리스크가 낮은 주담대 비중 증가로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지난해 4분기 0.49%로 줄었다.

이자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한 대환대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실적 향상에 한몫했다.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절반 수준이 대환목적이었으며, 올해 1월 기준 대환대출 비율은 67%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시가 배당률 0.55%)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714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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