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당기 순이익도 흑자 전환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제주항공이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전날 2023년 장점 영업 실적을 공시하고 연결 기준 매출 1조7240억원을 기록, 전년 7025억원 대비 14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제주항공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낸 2019년 1조3840억원보다 3400억원 높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지난해 각각 1690억원, 1308억원으로 집계돼 흑자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제주항공은 엔데믹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선제적인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억눌려있던 펜트업 수요를 흡수한 점이 이번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본·괌·사이판·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 주요했다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87만7명 중 356만9173명으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국적항공사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실적이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기단 현대화 등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에 돌입했다.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은 기존 운용리스 방식 대비 획기적인 원가구조 개선을 가져와 구매기 도입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감안해도 12%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제주항공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 통한 IT 경쟁우위 확보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을 강화하고, 화물·호텔·지상조업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짧게, 자주,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트렌드 확산이 맞물리며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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