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당대가·설비구축에 6128억원 투입…유상증자·시리즈A 등 추가재원 조달
클라우드·AI 등 온라인 기반 비용 절감…요금제 등 세부 계획은 추후 발표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 [사진 제공=뉴시스]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 [사진 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제4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를 둘러싼 여러 우려들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일축하기 위해 스테이지엑스 서상원 대표가 직접 공식석상에 섰다. 밑그림에 대한 설명은 있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차후를 기약했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붙어있는 의문 부호를 떨쳐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스테이지엑스는 7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28㎓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서상원 대표와 신한투자증권 권혁준 본부장이 참석해 이번 제4이통사 선정과 관련된 질문에 답했다. 

우선 이들은 올해 2분기 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인프라 구축을 시작, 내년 상반기 전국망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망 서비스는 우선 이통3사 로밍을 통해 제공하며, 28㎓는 와이파이 형태로 공연장과 병원, 학교, 공항 등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서비스 론칭 3년 뒤에는 매출 1조원 달성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청사진이다.

28㎓ 지원 단말기의 경우 서비스 출시 시점에 맞춰 선보일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미주향 플래그십 단말기와 아이폰 13 이후 전 기종이 이를 지원하며, 폭스콘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2개 이상의 중저가 브랜드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비용 및 자금조달 부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스테이지엑스 측이 밝힌 지출 계획을 살펴보면, 정부 측에 제시했던 주파수 할당대가 4301억원에 설비투자 비용 1837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612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자금은 정부 정책금융을 제외하고 4000억원이며, 회사 측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비스 출시 일정에 맞춰 20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추진한다. 

이들의 서비스 주안점은 ‘비용 효율화’로 요약된다. 크게는 온라인 중심의 운영을 통해 기존 유통 구조 속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 각종 비용들을 최소화하겠다는 그림이다. 

또한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코어망 전체를 클라우드로 가상화해 비용을 줄이고, 망 품질관리와 고객 응대 등 운영 전반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이 같은 청사진을 뒷받침할 디테일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소시엄 구성원과 인력 충원, 기지국 장비 조달, 요금제 등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로밍 대가의 경우에도 인프라 구축비용과는 별도로 산정되며, 이통3사와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지엑스 측은 추후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들을 상세히 안내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설명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들을 둘러싼 의구심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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