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레버리지, 부동산 PF 이연 안돼”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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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이복현 원장이 리스크 관리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이연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1월 CPI 급등과 관련 “미국 CPI 발표 직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률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2.9%)를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확인돼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을 후퇴시켰다. 이에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관계부서에 특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지나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지나친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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