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규모
밸류업 기대감으로 코스피 시장 쏠림 현상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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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과 상장채권을 대거 사들이면서 지난달에만 총 11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상장주식 7조3750억원과 상장채권 3조4570억원 등 총 10조8320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식은 4개월, 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7조276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8조3000억원) 이후 약 1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외국인은 상장주식 762조원을 보유함으로써 시가총액의 28.1%를 차지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 위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에 외국인들의 수급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4조7000억원), 미주(2조9000억원), 아시아(2000억원) 등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영국(3조6000억원)과 미국(2조8000억원) 등이 순매수했다.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39.9% 차지한 303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유럽이 239조9000억원으로 31.5%, 아시아가 109조6000억원으로 14.4%를 차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인은 상장채권 4조965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508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3조457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248조8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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