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관점 금융업 내 가장 우위 업종은 은행”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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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춤했던 은행주들이 배당락 이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5.56% 오른 7만29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존 신고가는 지난달 13일 기록한 7만1100원이다. 하나금융지주도 장중 전 거래일 대비 4.98% 상승한 6만32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정책 발표 내용 실망감과 은행주 배당락까지 겹치며 꺾였던 두 종목의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시장은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과 고배당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은행업종을 주목한 바 있다. 이에 KB금융의 주가는 약 한 달간 23%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도 약 25% 이상 상승했다.

키움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올해 2개월간 은행주 업종지수는 14.2% 상승해 같은 기간 0.5% 하락한 코스피 대비 14.7%포인트 아웃퍼폼했다”며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주들이 주주환원 강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은 상반기 중 확정될 예정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가능성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군 정준섭 연구원은 “지금까지 정책 기대감 측면에서 주가가 움직였다면 이제부터는 장기 관점에서 주주환원 여력과 의지가 반영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유무와 해당 정책이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현재 주주환원 관점에서 금융업 내 가장 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업종은 은행”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주요 금융지주(은행) 종목은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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