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이후 주가 모멘텀 개선될 것”
실적개선으로 ROE 높아지는 종목에 주목

[사진출처=뉴시스]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최근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자금이 쏠리면서 상승했던 증시는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기대했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상황으로 눈치 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부터 한 달간 약 8%의 상승률을 보였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발표된 지난 26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내용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졌지만 이내 회복하며 재차 2700포인트 돌파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3월에 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비교적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저PBR 업종 중심으로 매도 압력이 발생했지만 하방 경직성이 개선되면서 지수 저점을 높이고 있어 2700포인트 선 돌파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3월은 전통적으로 시장의 변곡점이 될 만한 매크로 이벤트가 많은 시기라는 점을 고려 시 안착까지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3월 FOMC의 중요성이 이전에 비해 높아진데다 최근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이 금리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표방하고 있어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력하게 관측되는 6월 인하 전망과 연내 3~4회 인하라는 전제가 바뀌지 않는 이상 3월 FOMC 이후 주가 모멘텀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 연구원은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가 강력한 만큼 향후 주가 조정 시 다른 자산군으로 자금 이탈이 일어나기 보다 증시 내에서 순환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날 금융감독원 이복현 원장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 일정 기준을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해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강제성을 충족했다고 판단, 다시 저PBR주로 몰리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당장 지수 업사이드는 제한적으로 이익모멘텀이 정체된 환경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면서도 “실제 실적개선이 나타나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이 이뤄지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ROE가 개선되는 기업 중에서도 총자산회전율과 순이익률이 함께 상승하는 기업이 유리하다고 짚고, 이에 해당되는 업종을 반도체, 화장품·의류, 헬스케어, 필수소비재를 꼽았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