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배당성향 요구하지만...이미 업계 최상 수준
이사 교체 등도 무리수지만 주장 내용 중 일부 수용

[사진제공=JB금융그룹]
[사진제공=JB금융그룹]

【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JB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의 주주제안 등 무리한 요구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에서는 얼라인 측 요구에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얼라인의 이사진 교체 시도가 너무 큰 폭이며, 이해충돌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게 JB금융 측 판단이다. 아울러 이미 주주환원 극대화를 위한 노력이 다수 있었으므로 현재 들어온 요청은 무리하다는 공감대가 금융권에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JB금융 이사회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주주제안에 대한 입장을 게시하고 오는 28일 열릴 제11기 주주총회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JB금융은 얼라인의 주주제안을 통한 다수 이사진의 교체 시도에 직면해 있다. 앞서 얼라인은 JB금융에 비상임이사 1인 증원과 비상임이사 1인 및 사외이사 3인 선임에 관한 주주제안을 내놨다.

문제가 상당히 있지만, JB금융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얼라인의 요구를 수용했다. 자본시장 역량 및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위해 대승적으로 수용 가능한 부분에 집중한 셈이다.

이에 따라 JB금융은 얼라인이 추천한 리딩에이스캐피탈 이희승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다만 이 이사를 후보로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라인이 다수 이사를 추가 추천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 공정성 및 균형성을 해치고 이해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얼라인이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율 50%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정책 도입을 희망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JB금융 주변에선 이사회가 이미 주주환원을 위한 노력이 다수 기울였다고 본다. 

J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을 전년 대비 6.1%포인트 증가한 33.1%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3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바도 있다. 

이 관계자는 “주당배당금 성장률은 30%다. 업종 평균 대비 3배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4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도 업종 평균 대비 2배를 기록 중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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