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5.25~5.5%로 만장일치 동결
파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접근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출처=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5.25~5.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또한 올해 금리 인하 횟수도 기존과 같은 3회를 유지했다. 이는 1~2월 인플레이션 수준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결국 목표 인플레이션(2%)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과 동일한 5.25%~5.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고려한 결정으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세 차례로 피봇에 대한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FOMC에 앞서 시장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이목이 쏠렸다. 올해 1~2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목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준에서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기존 연내 세 차례 인하에서 두 차례로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에 위치하지만, 과거처럼 매우 낮은 수준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섣부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결국 연내 세 차례의 금리 인하 횟수를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시장은 여전히 6월 인하 가능성을 우세하게 바라보고 있으나 향후 물가 둔화가 더디고 고용시장이 견고한 모습이 지속될 경우 6월 FOMC에서 발표될 점도표에서 연내 인하 폭이 감소할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올해를 기준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2.1%로 상향한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한 2.4%로 유지하는 것과 같은 기준금리 인하 시기나 폭을 후퇴할 수 있는 요인들도 명시함으로써 금융시장의 급격한 피봇 기대를 제어하려는 메세지를 남겼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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