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제활동 소폭 증가
가계·기업들 신용리스크 ‘건전’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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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는 달리 미국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평가가 나왔다. 물가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으로 불거졌던 가계·기업들의 신용리스크도 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올해 들어 미국 8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담당 지역에서 이전보다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slightly)했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밖의 3개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고 보고했고, 나머지 1개 지역에서는 약간 완화됐다고 보고됐다.

또한 연준은 “조사 대상자들이 향후 6~12개월간 더 강해진 수요와 덜 긴축적인 금융 여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준은 최근 몇 주 새 소비지출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일부 지역에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소비재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업들이 비용을 가격에 전가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연준은 분석했다. 또한 연체율 상승에도 가계 기업 신용도는 건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구인 환경 완화로 고용이 증가했으나 임금 증가율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둔화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다만 주택 매물이 적어 실제 주택 판매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KB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경제 평가는 약간 높아졌고,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의 상단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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