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라는 대세 흐름 변화 없을 것”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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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디스인플레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월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중간값)이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 대비 0.4%포인트 오른 2.9%로 지난해 8월(3%) 이후 가장 높아 고물가 지속 가능성에 대해 소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인플레이션은 3%로 한 달 전 대비 변화가 없었다. 

앞서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6일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은 물론 가계와 기업,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까지 낮추고,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헤드라인 기준 월가의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3.1~3.2%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 참여자들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안정에 따른 금리 인하라는 대세적인 흐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미국 CPI가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물가의 반등 여지가 있어 시장의 기대를 실망시킬 수도 있지만 길게 보면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큰 흐름을 거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쇼크가 국채금리의 단기 급등과 증시 급락을 야기했던 점을 복기하면 이번에도 디스인플레에 대한 자신감과는 무관하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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