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후 독립유공자 추모 명비 사진. [사진제공=국가보훈부]<br>
무후 독립유공자 추모 명비 사진. [사진제공=국가보훈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후손이 없는 독립유공자와 미귀환 국군포로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이 건립돼 제막된다.

국가보훈부(이하 보훈부)는 27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서 ‘무후(無後) 독립유공자 및 미귀환 국군포로 추모시설’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보훈부 강정애 장관을 비롯해 광복회, 국군포로단체 관계자, 학생 등 16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제막되는 추모시설은 후손과 묘소가 없어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독립유공자 약 7000명을 위한 추모 명비와 6·25전쟁 중 포로로 잡힌 뒤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 7만여명의 귀환을 바라는 두 개의 조형물이다. 해당 조형물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제작됐으며, 총 9억원이 투입됐다.

먼저 무후 독립유공자 추모시설은 ‘독립의 염원이 모이는 길’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독립유공자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한 길로 모여 독립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가 담겼다. 무후 독립유공자 약 7000명의 이름을 새겨넣은 삼각기둥들을 한 방향으로 배치했으며, 그 끝에는 독립을 향한 염원으로 이뤄낸 독립의 문이 배치됐다.

‘귀환을 밝히는 길’이라는 주제로 제작된 미귀환 국군포로 조형물은 6·25 참전 중 포로로 잡혔으나 돌아오지 못한 참전용사의 귀환을 바라는 탑이다. 참배단좌·우측 벽체에 미귀환 국군포로와 조국을 위해 산화한 영령을 음각으로 형상화하고, 참전용사가 태극기를 들고 있는 중앙부는 미귀환 영웅들의 명예로운 귀환을 희망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보훈부 강정애 장관은 “대한민국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의 길을 걸으셨던 무후 선열과 미귀환 참전용사님들의 위대한 헌신 위에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서 있다”며 “이번에 제막하는 추모시설이 국민과 함께 이분들의 공헌을 기리며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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