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반도체업황 개선에 힘입어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며 기업체감경기가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기업체감경기를 나타내는 3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향후 경기 동향을 바탕으로 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하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3월 업황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포인트, 기타 기계장비가 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1차 금속은 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황희진 통계조사팀장은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과 건설경기 악화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1차 금속이 하락했으나, 반도체 수출 증가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황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월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월(77) 이후 처음이다. 정보통신업이 7포인트, 운수창고업 5포인트로 각각 올랐고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정보통신업의 경우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 증가에 따른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4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이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