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상단부터 차례대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크레인, 현대삼호중공업의 플로팅도크, 진도 바다에 떠있는 크레인.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두희 기자】지난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났다. 국민들은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오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애도와 유가족·실종자 가족들에 위로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구호물품 기부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재계에서도 이번 사고의 수습과 도움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사고가 벌어지자마자 천안함 인양에도 투입됐던 3600톤급의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과 10명의 관리인원, 29명의 크레인 운영인원을 진도로 보냈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로 운영인력 33명과 3600톤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 예인선 3대를 보냈고 이후 8000톤급 ‘삼성 5호’를 추가적으로 투입, 인양을 위해 대기시켰다.

현대삼호중공업도 플로팅도크를 지원하기로 결정,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플로팅도크란 바다에 바지선 형태의 대형 구조물을 띄운 후 이를 고정해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시설로 육상에서 만들어진 조각을 플로팅도크로 가져와 완전한 배로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히면 배를 띄울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계속 보내고 있다. 식품유통업계는 주로 현장에서 머무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생필품을 주로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마트에서 17일부터 사고 수습이 완료되는 날까지 즉석밥, 도시락, 음료 등을, 롯데칠성음료에서 생수 2만5000병, 두유 8000개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번 사고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마트는 1톤 트럭 4대 양의 생수와 라면 등을 보냈다.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사고 수습 때까지 팽목항 일대에서 밥차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도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사고 현장에서 매일 2천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고 직원 30여 명이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CJ도 CJ제일제당의 급식차량을 보냈고 햇반, 생수, 김치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또 CJ헬로비전의 호남지역본부 직원 50명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의 비빔밥 브랜드인 비비고도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식사를 제공하고 뚜레쥬르의 빵 3000개를 지원했다.

홈플러스는 200인분의 우유, 생수, 컵라면, 빵을 지원했고 세븐일레븐은 소속 가맹점주의 자녀가 사고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점주가 해당 지역에 갈 수 있도록 근무 인력을 보냈고 기존에 보내려던 생수 1만 병 대신 현장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전달받은 컵라면 1만 개를 지원, 20일에는 김밥 등 푸드류 2500개를 추가적으로 지원했다.

삼립식품은 사고가 발생한 후 생수와 빵을 2000개 보냈고 이후로도 매일 빵 3000개, 생수 1000병을 지원하고 있다. 농심도 컵라면 6000개와 생수 4000병을, 오뚜기에선 컵라면 9300개를 급파했다.

대한항공도 생수 2만5000병과 담요 1000장을 보내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생필품 지원과 범부처 심리지원단에 참여한다.

   
▲ 피해자가족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전국 각지에서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제약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약사회와 합동 봉사단을 구성해 긴급 의약품 공급과 함께 현장 지원 활동을 하기로 했고 대웅제약은 대한약사회를 통해 정신적·체력적으로 충격을 많이 받은 피해가족들을 위해 의약품을 제공하며 대한병원협회는 현장에 진료팀을 투입한다.

통신사들도 원활한 통신환경을 위해 진도로 출동했다. 사고 지역은 평소보다 통화량과 데이터량이 몰리는 상황으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사고 현장과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이동기지국과 AS센터, 고출력 와이파이 등을 설치했다. 특히 SK텔레콤은 SNS를 통해 단원고등학교의 상황을 알리며 구조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던 단원고등학교 3학년 김모군에게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구조 상황을 알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왔다.

기업들이 생활용품 등으로 세월호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고 국민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세월호 사고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위한 국민들의 염원이 담긴 캠페인이 시작됐다. 실종자들이 속히 돌아오기를 바라며 SNS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이 그려진 사진으로 바꾸는 것.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전국 각지의 단체와 개인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모금에 동참하거나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후 직접 진도로 보내는 등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구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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