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르 탈레반 최고 지도자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아프가니스탄 국가보안국은 29일(현지시간)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탈레반 최고 지도자가 2년여 전에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한쪽 눈이 실명된 오마르는 그동안 아프간을 이슬람 절대주의 체제로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은신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잡기 위해 아프간에 침입한 미군에 의해 수도 카불에서 쫓겨난 뒤 파키스탄으로 도주했고 그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 나토(NATO) 다국적군을 상대로 전쟁을 지휘했다.

압둘 하십 세디치 국가보안국 대변인은 “오마르가 지난 2013년 3월 파키스탄 카라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디치 대변인은 “카라치 병원에 입원한 오마르의 병세는 심각한 상태였다. 이곳에서 그의 죽음에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뒤늦게 오마르의 사망 소식이 이제 전해지는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틀 후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파키스탄에서 2차 평화협상을 가질 예정이어서 그의 사망 확인이 이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탈레반 지도자의 사망으로 전쟁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평화협상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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