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헤시피에서 방역복을 입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소독약 분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 ⓒAP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비상 사태에 직면한 브라질에서 일부 도시가 삼바 축제를 취소했다.

파울루주(州) 카피바리 시정부는 2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삼바 축제 취소 방심에 대해 발표했다. 대신 2만5000달러의 비용을 모기 서식지 제거 등 지카 바이러스 예방 대책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바축제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병력 22만 명을 동원해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 황열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 박멸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날 소두증 의심 사례를 기존 3893건에서 3670건으로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소두증 관련 보고서를 통해 소두증 신생아는 총 404명이며, 이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소두증 신생아는 17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소두증 사례가 9개주 156개 도시에서 발견됐다. 특히 주로 빈민층이 많이 사는 북동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가장 심각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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