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4월 총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지난 4일~8일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걸기 방법으로 진행됐고,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향 답변은 63.9%로 나타났고, 지난주보다 5.9%p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73.2%, 중도층 67.6%, 보수층 61.7%를 각각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2.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70.3%), 20대(65.1%), 50대(59.0%), 60대 이상(54.7%)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적극 투표 의향이 78.3%, 정의당 78.5%, 새누리당 61.0%, 국민의당 56.6% 등의 순이었다.

이 결과를 살펴보면 일단 새누리당 지지층의 투표 포기가 눈에 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적극 투표를 하겠다고 밝힌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정의당보다 낮게 나타났다. 국민의당의 경우에는 새누리당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적극투표층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핵심코어 지지층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는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도 있고 투표를 포기하는 유권자들도 있다. 만약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들은 핵심코어 지지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적극 투표 의향이 높다는 것은 핵심코어 지지층이 굳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굳건하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투표 포기 의향이 상당히 높다. 정의당 지지층보다 적극 투표 의향이 낮게 나타났다. 이는 새누리당이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새누리당 지지층이 상당히 많이 이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앞으로도 어떤 이슈에 따라서 새누리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향할 수도 있고, 투표를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막판 뚝심이라는 것이 있다. 즉, 적극투표 의향이 생각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해도 보수층의 막판 결집은 무섭다.

그 이유는 새누리당이 그래도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을 표방하고 있고, 그 역사가 오래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권자들 상당수는 1번을 찍는 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다소 불안하다. 그 이유는 적극 투표 의향이 새누리당보다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같이 역사가 오래되고 지지층이 굳건하다면 적극 투표 의향이 낮아도 투표장에 갈 유권자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역사가 오래되지도 않았고 지지층도 굳건하지 않다. 때문에 생각보다 이슈에 민감하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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