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뉴시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직원과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하는 등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지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한 이 이사장은 조사를 마친 뒤 29일 오전 12시 42분경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이사장은 ‘상습폭행을 인정하나’, ‘심경을 말해달라’, ‘임직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했는지,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인천 그랜드 하얏트호텔 공사현장에서 노동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친 혐의와 2013년 자택 내부공사 작업자, 경비원, 가정부, 수행기사 등에게 폭언·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피해자 11명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이사장이 변호인 1명 입회 하에 진술 거부 없이 조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며 특수폭행·상습폭행·상해 혐의 등의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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