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일당과 불법 정치자금 거래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일당과 불법 정치자금 거래 의혹에 대해 입장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3일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그전에도 입장을 밝혔는데 똑같은 사안으로 다시 묻기에 전혀 없다고 사실 그대로 얘기했다”며 “전혀 그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허익범 특검팀이 자신과 드루킹 일당 간 자금 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경찰이 조사하면 다 나올 것”이라며 “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그 사람이 입금했는지 출금했는지도 모르고 있다”며 “받은 적이 없으니까, 그쪽에서 돈이 왔다 갔다 한 것은 제가 알 바 아니다. 그쪽에서 조사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드루킹’에 대한 인지 여부에는 “드루킹이라는 이름을 묻기에 그 사람이 쓴 글 한편 읽은 적 없고, 그런 필명을 처음 듣는다”며 “제가 강연을 갔기 때문에 강연 가서 만났다. 그 이상 교분이 깊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2016년 3월 드루킹 일당과 노회찬 의원 측의 5000만원 거래 의혹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6년 관련 제보를 받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종결했다.

한편 해당 의혹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은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의원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가 아니었음에도 드루킹 특검 도입을 적극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또 드루킹과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이 공개되고 경공모에 가서 강연을 했다는 점에서 드루킹과 서로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노 의원이 드루킹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것이 불법 정치자금 거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는지에 대한 특검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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