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의원 ⓒ뉴시스
정의당 이정미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등을 올해 정기 국정감사 주요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오는 10월 10일부터 실시되는 올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정기 국정감사에서 SK 최태원 회장,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상훈 의장, 정현옥 전 차관, 스마일게이트 장인아 대표,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 최태원 회장과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환경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정부가 가습기메이트 단독사용에 대해 임상학적 피해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 결과가 없다며,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그룹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간과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김형 대표이사에게는 동서 고속도로 충주평택제천 3공구 현장 터널공사를 하는 과정에 발생된 폐기물 575톤(원주지방환경청 추정치)을 불법 매립한 사건의 경위와 복구를 하지 않는 문제점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의원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지난 4일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키로 했다.

이 의원은 “삼성전자측은 기흥공장 사고 후 노동부경기지청, 용인소방서, 한강유역환경청, 가스안전공사,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신고했다고 해명했지만,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사고발생 2시간여만에 각 기관에 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에 삼성전자의 경영총괄 책임자로서 반복되는 사고원인 규명과 자사 및 하청노동자의 생명안전 보호를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증인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상훈 삼성전자 의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과정인 ‘그린화전략’ 작업에 대한 지휘 감독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추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현옥 노동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수시근로감독을 진행하는 동안, 삼성전자서비스 및 삼성전자와 접촉해 감독결과 자료를 놓고 협상내지 개선을 제안한 당사자로 지목했다. 이 의원은 “당시 노동부 고위관료들의 직권남용 행위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노동부 개선대책을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장시간 노동 등 노동관계법 위반은 물론 과로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IT업종 장시간 노동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는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납노동자들이 최근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소송 2심에서 불법파견을 인정받은 문제와 관련해 도로공사의 직접고용 이행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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