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선로전환기·신호제어설비 시공 및 유지관리 여부

일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 오영식 코레일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KTX강릉선 열차사고 현장에서 국민께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일 오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 오영식 코레일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KTX강릉선 열차사고 현장에서 국민께 사죄한다며 허리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국토교통부가 KTX 강릉선 탈선사고를 계기로 철도운영 기관들에 대해 선로전환기 점검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3일 강릉 KTX 탈선 사고 후속 대책으로 고속, 일반,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등 22개 기관에 선로전환기, 신호제어설비의 적정 시공 및 유지관리 여부에 대해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는 열차 선로를 바꿔주는 선로전환기의 신호 오류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관계 기관들은 선로전환기 및 신호 제어설비 시공 상태와 유지 관리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코레일은 최근 잇따른 사고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20일에도 오송역 KTX 단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20일 동안 열차 고장 및 사고가 10건 넘게 발생했다. 

잦은 철도 사고에 이낙연 국무총리도 코레일 대전 본사까지 직접 내려가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시 터진 사고로 인해 지난 2월 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했던 오영식 사장은 지난 11일 책임을 떠안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사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일제점검은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22개 철도운영기관의 동일시설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상 철도운영기관은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인천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 공항철도, 서울시메트로 9호선, 서울시메트로 9호선 운영, 경기철도, 신분당선, 의정부 경전철, 용인경량전철, 부산 김해경전철, 우이신설경전철, 에스알(SR), 전라선철도, 가야철도, 서부 광역철도, 이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총 2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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