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우호교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우호교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 구성’을 적극 수용하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브루나이 현지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으로부터 미세먼지 관련 대책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청와대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에게 이 기구를 이끌어 주실 수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기존 미세먼지특별위원회와 새로 만들어질 범국가적 기구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 및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국회, 사회 전 계층이 참여하는 범사회적인 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대표는 “범사회적기구를 통해 국가와 사회 전체가 노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을 도출하고 중국 등과 같은 주변국과 초국가적인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며 위원장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추천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조치에 바른미래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삼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에 출범하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범국가적 기구’는 범국가적 차원의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며 “미세먼지 대책에는 이념도 여야도 있을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앞으로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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