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4시 29분경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살인 사건이 발생해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시스
17일 오전 4시 29분경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 및 살인 사건이 발생해 주민 5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 4층에 사는 A씨는 17일 오전 4시 29분경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2층 계단에서 대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에게 준비해둔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70대 남성 1명, 60대 여성 2명, 30대 여성 1명, 12세 여성 1명 등 주민 5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8명은 화재로 발생한 연기를 흡입하거나 충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는 집 내부를 모두 태우고 복도 20㎡를 그을린 뒤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흉기로 사람을 찌른다”는 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대치하다가 오전 4시 50분경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진주경찰서로 이송된 후에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당시 A씨는 음주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나 정신 감정 등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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