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접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접수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접수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접수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 의원, 당직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일어난 여야의 충돌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3차 고발 명단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자유한국당의 조급한 마음이 부른 허위·과장 고발”이라고 반발하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민주당 김두관, 서영교, 유승희, 신경민, 최인호, 유동수, 박광온, 권칠승, 박완주, 권미혁, 정춘숙, 윤호중, 오영훈, 소병훈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국회에서 벌어진 여야 충돌과 관련해 1차 고발(17명), 2차 고발(13명)한 데 이어, 지난 4일 3차로 이들 의원 14명에 대해 추가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대상 의원들이 지난 4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국회의사당 본관 의안과 앞에서 몸싸움에 가담했다는 공동폭행 혐의로 고발했다”며 “그런데 정작 당일 몸싸움에 가담했다고 밝힌 시간에 국회의사당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유승희, 박완주, 소병훈 의원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인호 의원 또한 좋지 않은 몸상태로 정개특위 회의장 앞을 지키기는 했으나, 결코 몸싸움에 가담한 바가 없다”며 “자유한국당이 구색을 맞추기 위해 3차 고발까지 단행했으나, 무차별적으로 국회의원 수를 늘려 정치공세를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허위과장 고발을 남발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국회법 위반과 더불어 국회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자유한국당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국회유린도 모자라 허위·과장고발 남발로 양비론을 조장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의 3차 고발 명단 발표야말로 정치적 프레임으로 끼워 맞춘 진정한 가짜뉴스”라며 “자유한국당이 3차로 고발한 민주당 대상 의원들은 결코 이 사실을 좌시하지 않고 강력한 법적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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