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7일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하고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안정치연대 TF 대표를 맡은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대안 세력들을 더욱 묶어가면서 제3지대 신당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평화당은 전날 심야 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유 원내대표는 “당초 다수가 희망했던 것은 정동영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원활하게 나가기 위한 비대위 체제로 전환을 하자는 것이었지만, 정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총을 마치고 평소에 제3지대 신당을 위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주장하고 동의하는 의원들이 별도로 만나 대안정치연대를 발족하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대안정치연대에는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이 참여했다.

유 원내대표는 “앞으로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특히 재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더욱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정치 태동에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결의하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화당에서도 제3지대 신당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시기 문제는 조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내부로부터도 동참을 더 이끌어 내고, 기존 정치권과 한국 정치의 새로운 정치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하는 분들까지 끌어내 이 나라 기득권 양당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제3지대 신당을 발족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 원내대표는 신당 창당 로드맵에 대해 “가급적 오는 9월 말 출범을 매듭짓고 나가야 한다”며 “정기국회가 끝나고 12월과 내년 1월 한 번 더 변화하는 2단계에 접어들고, 총선에 임박해 3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한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당으로 볼 일이 아니다. 새로운 제3지대 정당으로의 전환을 위한 몸부림”이라며 “아직 분당, 탈당 등을 (대안정치연대의) 전체 의견으로 꺼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