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6캔 5000원 반값 할인 행사 비난 일어
한국마트협회 “‘매국’ 이외의 표현할 길이 없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 양재점에서 대표적인 불매 운동 제품 중 하나인 아사히맥주를 할인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마트협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가 경제와 산업은 위협받고, 대다수 국민은 이에 대항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이러한 비상식적 행위는 ‘매국’ 이외의 다른 어떤 용어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이마트를 비판했다. 

앞서 이마트 양재점은 단독 행사로 ‘아사히 블랙 350ml 6개 구매시 5000원’ 행사를 기획해 진행해 왔다. 평소 1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만큼 할인율이 50%에 이른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는 와중에 경쟁 상품보다 절반 가량 후려친 가격에 행사를 하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마트협회는 “골목상권의 중소마트 등 소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들은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재고 손실을 감수하고 일본산 맥주, 담배, 과자, 식자재를 전량 매대에서 철수했다”며 “이마트를 위시한 유통 대기업은 요지부동이다. 도대체 어느 나라 기업인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트협회는 “이마트는 어느 나라 기업인가! 대한민국 대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본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본사와 관계없이 양재점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행사로 유통기한이 다가온 재고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초부터 가격할인을 진행했는데,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상품들은 후방으로 철수한 상황이다”라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행사임을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