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가운데) 광복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 규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가칭)
김원웅(가운데) 광복회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 규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기자단(가칭)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광복회와 독립유공자유족회는 29일 109주년 경술국치일을 맞아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고, 친일찬양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와 주권을 불법으로 침략해 우리의 국권을 빼앗아간 국치일”이라며 “치욕스럽지만 그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는 시련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져야 할 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오늘 우리 국민은 100년 전 3.1혁명 선열들이 그랬듯이 최근 일본의 불법적이고 적반하장인 경제침략에 대해 분노하며 또다시 하나가 됐다”며 “들불처럼 일어나는 NO 아베 운동은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 관광 거부 등으로 이어져 우리 민족의 결연한 의지와 분노를 강렬히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일 이어지는 일본대사관 앞 규탄 집회 등 일본의 경제침략 규탄 운동은 점차 그 수위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격 없는 일본의 오만방자한 태도는 아직도 우리 국민을 우롱하며 진실과 정의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 안의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역사 왜곡과 평화통일을 훼방하고 있는 반민족 세력들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와 민족을 구하고자 하나뿐인 목숨조차 기꺼이 바치신 독립운동 선열들의 유지를 받들어 온 국민과 함께 반성 없는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과 독도 침략음모를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며 “친일적폐세력들의 뻔뻔하고 파렴치한 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단합해 100년 전 3.1혁명과 같이, 제2의 독립운동을 벌이는 마음으로 일본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반대 운동 등 NO 아베운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원웅 광복회장은 앞으로 친일찬양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나에게 한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매국노 변절자를 백번 천번 먼저 처단할 것’이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반인류죄를 시효없이 끝까지 처벌하는 것은 21세기 문명국가에서 통용되는 법리“라며 “이 법 제정에 저항하는 자는 스스로 ‘나는 토착 왜구’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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