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10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4%p 하락한 39%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p 오른 51%, 의견 유보(어느 쪽도 아님, 모름, 응답거절)는 8%로 나타났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 폭은 30대(60%→46%), 성향별로는 중도층(46%→36%),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76%→67%)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주도의 검찰 개혁을 기대했거나 관망했던 이들에게 사퇴 소식이 적지 않은 허탈감을 안긴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6%.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85%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60%)가 긍정(19%)보다 더 많았다.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검찰개혁(15%)’,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 잘함(이상 11%)’, ‘개혁·적폐청산·개혁의지(8%)’ 등이 제시됐다. 반면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부족(25%)’, ‘인사 문제(17%)’, ‘독단적·일반적·편파적(13%)’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약 한달여 만에 인사 문제 응답이 줄고, 다시 경제·민생이 1순위에 올랐다”며 “이는 이번 주 초 조 전 장관 사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6%, 자유한국당 27%, 무당층 2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올랐다.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

한편 이번 집계는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6102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004명이 답해 1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