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트렌드 코리아 2020
[신간] 트렌드 코리아 2020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05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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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도 외 8명 지음 /448쪽 /152*225mm /1만8000원 /미래의창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2009년을 시작으로 매년 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공고히 자리 잡은 ‘트렌드 코리아’의 11번째 책 <트렌드 코리아 2020>이 출간됐다.

이번 신작 <트렌드 코리아 2020>의 키워드는 경자년(庚子年)인 2020년, 쥐의 해를 맞아 ‘MIGHTY MICE’(힘이 센 쥐)로 정해졌다. 이는 주인공인 마이티 마우스가 어린 양을 괴롭히는 늑대를 혼내준다는 만화영화 〈마이티 마우스〉에서 따왔다. 우리 모두가 작은 히어로가 돼 힘을 모아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원제목의 ‘mouse’ 대신 그 복수형인 ‘mice’를 사용했다. 

이 책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2020년 소비트렌드의 가장 중요한 세 축으로 ‘세분화, ’양면성‘, 그리고 ’성장‘을 꼽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면 가장 먼저 고객을 잘게 나눠 그 속에 숨겨진 욕망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

책은 2019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는 1부와 2020년 소비트렌드를 전망하는 2부로 나뉜다.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19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으로는 ▲괴식 및 이색식품 ▲대형 SUV ▲배송 서비스 ▲에어프라이어와 삼신가전 ▲인플루언서 ▲재출시 상품 ▲지역 기반 플랫폼 ▲친환경 아이템 ▲한 달 살기 ▲호캉스가 있다. 

가장 먼저 ‘괴식 및 이색식품’에 대해서는 자극적인 경험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이유로 들었다. 

다음으로 ‘대형 SUV’는 가족중심적 여가를 즐기는 40대 소비자 부상을 근거로 제시했고, ‘배송서비스’에 대해서는 온라인을 통한 신선식품 주문 증가와 배송 기반 효율화를 들었다. 

‘에어프라이어와 삼신가전’은 가사 노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고 싶은 니즈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려는 밀레니얼 가치관의 확산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삼신가전’이란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그리고 빨래건조기를 묶어 말하는 신조어다. 

이어 ‘인플루언서’는 SNS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친근함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 확보로 트렌드 상품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창 유행을 탔던 ‘재출시 상품’은 기성세대와 Z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을 이유로 들었고 ‘지역 기반 플랫폼’은 신뢰성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봤다. 

그리고 ‘친환경 아이템’의 경우 필환경 트렌드의 확산과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세대의 등장을 이유로 들었다. 

또 ‘한 달 살기’는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확산으로 인한 트렌드로 봤다. 

마지막으로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를 말하는 ‘호캉스’는 근무 제도의 유연화와 휴식에 집중하는 단기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소비 키워드 ‘멀티 페르소나’, ‘스트리밍 라이프’

2020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는 ▲멀티 페르소나 ▲라스트핏 이코노미 ▲페어 플레이 ▲스트리밍 라이프 ▲초개인화 기술 ▲팬슈머 ▲특화생존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 등이 있는데 김난도 교수는 이를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화’를 제시했다.

2020년 기업의 생존조건은 까다로운 소비자의 욕구를 ‘특화’를 통해 최대한 만족시키는 것이다. 소비자의 욕구는 사회가 번성하고 진보함에 따라 더욱 더 까탈스러워지고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 없었으나 현대에는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키워드인 ‘멀티 페르소나’는 빠른 모드전환이 가능해진 사회에서 사람들이 마치 가면을 쓴 것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을 중시해 근무시간이 지나면 회사에 얽매이지 않는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라스트핏’은 고객과의 최종 접점에서 최대의 만족을 제공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아무리 제품과 서비스가 훌륭해도 마무리가 허술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페어 플레이어’에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불공정한 관행을 바꿀 수 있다는 사고가 보편화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스트리밍’에서 현대인은 소유한다는 개념에 미련이 없으며 지금 쓸 수만 있으면 된다는 내용을 설명한다. ‘초개인화 기술’에서는 소비자들을 더 세분화해서 개인에 맞는 기술과 서비스로 공략할 수 있다면서도 윤리적인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지적한다.

이어 ‘팬슈머’는 팬심과 덕심으로 뭉친 소비자이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필수라는 설명이다. 무조건적인 지원과 지지만 하지 않고 간섭과 견제, 비판도 한다는 특징이 있다.

핀셋과 현미경 전략을 예로 든 ‘특화생존’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과 차별화, 전문화로 많이들 생각하지만 고객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된다고 표현한다. 서비스와 상품은 특별해야 살아남는다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

아울러 ‘오팔세대’는 신조어가 아니라 10년 전부터 나온 말이며, 5060세대 혹은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들 고령 소비자들의 역할이 커지고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한다. ‘편리미엄’에서는 소유에는 시간 개념이 없으나 경험에는 시간 개념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가격과 품질보다 편리함에 플러스점수를 주는 것으로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업글인간’ 에서는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소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설명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0>의 저자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연구자이자 컨설턴트이며 작가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한다. <트렌드 차이나>, <럭셔리 코리아>, <디자인의 시대, 트렌드의 시대>(공저), <2011 대한민국 소비지도: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공저), <2013 Consumer Trends in Korea> 등의 경제경영서와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니까>, <김난도의 내:일>,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에세이를 썼다.

한편 책을 출간한 출판사 ‘미래의 창’ 관계자는 “2020년은 비전(vision)의 연도지만 전망이 좋지만은 않아 여러 혼란과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그러나 국민 모두 힘을 합쳐 분투한다면,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비전 2020’의 빛나는 한 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소의 힘을 빌려 더 멀리 내다보는 쥐의 지혜를 배워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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