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오비맥주가 벨기에로부터 수입해서 팔고 있는 ‘호가든’ 맥주캔 일부가 녹이 슨 채 유통됐다.

29일 오비맥주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따르면 호가든 맥주캔은 벨기에에서 제조 후 수입하는 제품과 한국에서 제조하는 제품 두 종류가 유통되고 있다.

이중 벨기에 생산품이 알루미늄이 아닌 철제 캔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

녹슨 호가든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2주 전 가량 트레이더스에서 6개들이 맥주 4상자를 구입했는데 그중 16개 캔이 정도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녹슬어 있었다”면서 “아무리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입을 대고 마시는 캔 상태가 이 정도라면 팔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측은 오비맥주의 공문을 받고 샘플링 조사(일부 제품을 골라 조사하는 방식)를 했으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제품을 판매했지만 일부 맥주캔이 심하게 부식된 채 소비자에게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공문을 통해 “캔에 녹이 슬더라도 해당 제품의 액체 부분은 검사 결과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녹이 슨 캔으로 인한 고객 불만이 제기되면 오비맥주 측이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해 말 유통업체에 보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녹슨 캔에 대해 “극히 희귀한 케이스”라며 “전수조사를 마쳤고 문제가 되는 제품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벨기에산 호가든은 철제 캔이라 생산 후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녹이 스는 경우가 있다”며 “물류창고에서 녹슨 제품은 모두 걸러내고 납품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하지만 일부 걸러내지 못한 제품도 있고 철 제품이라 이동 과정과 창고 보관 과정에서 수분이 묻어 녹이 슬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녹슨 캔이 판매된 원인에 대해 전했다.

한편 호가든 맥주는 오비맥주가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다 몇 년 전부터 수입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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