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오비맥주 본사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대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오비맥주의 주류 가격 인상 단행에 전국의 유흥·단란주점들이 일제히 반발하며 불매운동에 나섰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오비맥주가 가격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때까지 전국 지회별로 불매운동에 돌입하기로 하고 각 지회에 이를 알리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오비맥주는 주세법 개정으로 인한 세금 인상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카스프레시’, ‘카스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1.36% 인상했다. 인상 품목은 330ml 병 제품과 페트병 제품이며 캔 제품은 제외됐다.

일반 음식점과 주점은 이번 가격 인상에서 제외된 500ml 병 제품을 주로 소비하는 반면, 유흥·단란주점에서는 이번 인상 대상인 330ml 제품을 사용한다. 이에 지난 1년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려운 영업환경에 처했던 업주들은 가격 인상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 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유흥·단란주점은 정상 영업을 못했는데도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분노감이 든다”며 “어제부터 서울 삼성동의 오비맥주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으며 향후 전국 규모의 규탄 집회 등을 열고 오비맥주 불매운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반출 또는 수입 신고하는 맥주는 리터당 4.1원 오른 834.4원의 세율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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