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익 4790억원 기록
리니지2M 등 모바일 매출 전체 실적 59% 차지

ⓒ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엔씨소프트가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지만 출시 두 달을 갓 넘긴 ‘리니지2M’이 연말 매출에 기여하면서 올해 2조 매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12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 당기순이익 35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연간 매출 1%가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2%, 15%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리니지2M 성과가 나타난 2019년도 4분기 실적은 매출 5338억원, 영업이익 1412억원, 당기순이익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34%, 25%으로 크게 상승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에서 1조3194억원, 북미/유럽 926억원, 일본 566억원, 대만 35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로열티 매출은 1975억원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9988억원 ▲리니지 1741억원 ▲리니지2 936억원 ▲아이온 460억원 ▲블레이드&소울 839억원 ▲길드워2 5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M’, ‘리니지2M’ 등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전체 실적의 59%를 차지했다.

오랜 기간 엔씨소프트의 먹거리가 돼 왔던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지난해 3월 출시한 리마스터 업데이트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 또 PC온라인게임 ‘리니지2’도 하반기 진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 대비 46%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 새로운 젊은 이용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올해 시장에서 예상하는 매출 이상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소프트 윤재수 부사장(CFO)은 “리니지2M은 출시 첫날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일간 접속자 수(DAU)가 상승하고 있다. 동시접속자 수도 많이 상승하고 있다”며 “매출도 리니지M은 출시 초기 대비 상당히 빠르게 빠진 다음 안정화됐다면, 리니지2M은 매출이 안정화되는 것이 굉장히 완만하다. 새로 추가되는 이용자들이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나이대를 보면 젊은 층이 유입되고 있다. 또 기존에 MMO를 플레이하지 않았던 이용자들도 점차 유입되고 있다”며 “시장 데이터를 본다면 비슷한 장르의 중소형 게임에서 이탈해 저희 게임으로 많이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리니지2M의 매출 전망에 대해 그는 “아직 출시한 지 2달 정도 지났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지금까지의 트래픽 추이와 매출 트렌드, 준비 중인 업데이트 내용 등으로 봤을 때 시장에서 예상하는 숫자는 충족시키고도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해외 출시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윤 부사장은 “해외 현지화가 중요하다. 국내에서 굉장히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고 개발팀의 숫자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당장 현지화에 100%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히곤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딱 언제, 어느 나라에 진출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 2’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신작 출시는 개발 일정에 따라 정한다기보다 시장, 내부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어떤 게임이라도 상황이 맞을 때 출시할 계획이다”라며 “저희가 추구하는 게임 방향성의 니즈가 충분히 무르익는 시점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1년으로 밀리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부사장은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의 해외 시장 성과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선보일 아이온과 블소 IP는 해외에서 퀄리티, 스토리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특히 블소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블소2나 아이온2가 나왔을 때 유럽, 러시아, 미국, 특히 중국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