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배당금 반환 요구 직면…분식회계 책임론 다시 수면위로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배당금 반환 요구 직면…분식회계 책임론 다시 수면위로
  • 박주환 기자
  • 승인 2020.03.30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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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 전 도의원 등 기자회견 열고 배당금 반환 촉구
“1800억원 수령, 집 나간 배당금 하루빨리 제자리로”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태에 산업은행의 책임이 있는 만큼 배당금 반환 후 하청업체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령한 1800억원의 배당금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경남 거제 지역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을 통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을 비롯한 대우조선노동조합, 대우조선불공정매각시민대책위는 지난 27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배당금 반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에 산업은행의 책임이 크다며 5년여 간의 장기간 분식회계에도 ‘재무 이상치 분석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산업은행이 분식회계 및 부실 투자 정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최고재무책임자를 통해 모두 찬성으로 결재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또 이 과정에서 업무상배임과 배임수재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이 현직이던 2011년, 2012년 2년간 약 95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고, 마찬가지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하던 2013년부터 2015년까지 850억원 가량을 챙겼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남상태, 고재호 사장은 하수인에 불과하다. 조선업에서 뼈가 자란 이들이 재정이 열악한 조선소 경영은 뒤로 한 채 상조회사, 호텔사업 등을 과연 독자적으로 추진했을까”라며 “사기 분식회계 기간에 대우조선에서 일어난 총 1조2000여억원 투자 피해사례는 상식이 있다면 도저히 행할 수 없는 엉터리 투자다. 산업은행의 의사가 없으면 절대 결정할 수 없는 경영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몰래 가져간 사기 분식회계 배당금 1800억원을 언제 돌려줄 것인가. 우리는 집 나간 배당금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라며 “이 자금은 대우조선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지원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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