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교통카드 ⓒ서울시 제공
어르신 교통카드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는 23일 올해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어르신들에 대한 교통카드 지원 사업을 지난해 대비 1만여명이 증가된 1만7685명으로 확대시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어르신 운전자는 시력 등 육체능력의 저하로 긴급상황 시 교통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 고령화 현상에 따라 매년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어르신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증가추세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점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정책의 일환으로 어르신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운전면허 자진 반납 어르신에 대한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2020년 사업추진 시에는 지난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 후 교통카드 지원 신청을 했으나 예산부족으로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어르신 5900여명에 대해 5월 초순까지 모두 지급해 형평의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2020년 교통카드 지급대상 어르신 5900여명은 서울시의 교통카드 수령안내문 수령 후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 외부로 거주지를 옮긴 경우에는 등기우편으로 발송된다. 교통카드 지급대상 명단은 서울시 교통분야 홈페이지 새소식 게시판에 게재된다.

또 올해는 주소지 주민센터에서 운전면허 반납과 동시에 교통카드가 지원될 예정이다. 중앙정부(행정안전부, 경찰청)에서 구축 중인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업무처리 시스템’과 연계해 운전면허 반납과 교통카드 지원이 같이 이뤄지게 해 어르신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교통카드는 10만원이 충전된 무기명 선불형 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교통수단과 T머니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 지하철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무임승차 제도가 별도로 운영 중이므로, 어르신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야 요금차감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편, 서울시는 운전을 계속하실 어르신 운전자에 대한 시민들의 양보와 배려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실버마크 스티커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실버마크 스티커는 도로교통공단에서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한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배포 중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중앙정부, 티머니복지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작년보다 많은 어르신에게 교통카드 지원사업을 시행해 어르신은 물론, 서울시민 전체가 교통사고로부터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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