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한미 당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주장하는 보도에 연일 선을 긋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실상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에 대해 “그 보도는 부정확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보도는 한 부정확한 네트워크에 의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의 시작이었던 CNN 보도와 관련해 “그들이 오래된 문서를 사용했다고 들었다”며 “그 보도가 부정확한 보도라고 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청와대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연일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는 21일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뒷받침할만한 아무런 특이동향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노동당, 내각, 군부 어디에도 비상 상황과 같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 20일부터 본격화됐다. 이날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 위치한 전용병원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별장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도 2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고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논란에도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사실상 사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장성민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오전 중국의 대북정보통으로부터 전해들은 김정은의 건강상태는 심각한 중태에 빠졌다는 것이며, 사실상 회생 불가능한 사망단계로 진입했다는 말이나 다름없이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아직 정식으로 사망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사망 발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였다. 한마디로 의식불명의 ‘코마(coma)상태’인 것 같다”며 “회복 불능하다는 판단은 오늘 아침 북한의 권력 핵심부에서 내려졌다는 은밀한 이야기도 전해줬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입장 발표나 활동모습 공개 등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