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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폭이 전주대비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 발표 이후 규제지역 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출시된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28%) ▲송파(0.24%) ▲강동(0.23%) ▲구로(0.22%) ▲도봉(0.22%) ▲관악(0.22%)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구로·도봉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마이스(MICE) 개발호재로 송파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4%, 신도시가 0.04% 오르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은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김포(0.36%) ▲광명(0.21%) ▲남양주(0.20%) ▲수원(0.19%) ▲하남(0.18%) ▲고양(0.17%) ▲용인(0.1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6%) ▲분당(0.05%) ▲평촌(0.05%) ▲동탄(0.05%) ▲김포한강(0.03%) ▲중동(0.02%)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은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지난주와 동일하게 0.09%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주거환경이 편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송파(0.26%) ▲강동(0.21%) ▲광진(0.18%) ▲노원(0.15%) ▲강서(0.11%) ▲서대문(0.11%)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8%, 0.03% 상승해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신도시는 ▲분당(0.06%) ▲일산(0.06%) ▲산본(0.04%) ▲동탄(0.03%) ▲김포한강(0.03%) ▲평촌(0.02%)이 상승했고 이외 신도시는 보합세(0.00%)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하남(0.22%) ▲수원(0.17%) ▲의왕(0.17%) ▲고양(0.13%) ▲김포(0.13%) ▲남양주(0.13%) ▲용인(0.13%) 등이 올랐다.

부동산114 리서치팀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는 급감했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눈치보기 장세에 따른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규제지역 확대 및 세부담 강화 등 추가 규제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지만 주택시장의 규제 내성이 커지고 있고 유동성이 집값을 끌어올리는 장세여서 대책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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