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에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뉴시스
지난 6일에 열린 故 최숙현 선수 사망 진상조사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故최숙현 선수 팀 내 가혹행위가 논란인 가운데 경찰이 체육계 불법행위 전반을 살피고자 지방경찰청 단위 특별수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7일 전국 지방경찰청 2부장을 단장으로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번 특수단에는 광역수사와 더불어 여성범죄수사, 형사, 정보, 피해자보호, 홍보 등이 포함됐다.

경찰청 단위로는 수사국장을 주축으로 형사, 여성·청소년 수사, 정보·범죄정보, 피해자보호·여성안전, 홍보·법무 기능이 지방청 수사를 지휘·지원하는 대응 체계가 마련됐다.

지도자나 동료 선수들의 폭력행위나 강요·갈취, 성범죄, 모욕·명예훼손·불안감 조성 등 기타 불법행위 등이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상습적이거나 악질적, 고질적인 사안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정도가 무겁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오는 9일부터 8월 8일까지 체육계 불법행위 관련 특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신분상 불이익 등을 고려해 각 경찰서에 신고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접수 또는 인지되는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故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머물던 부산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최 선수는 사망 전 지인과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후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폭언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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