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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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전북 익산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홀로 살아남은 40대가 유치장에 입감됐다.

익산경찰서 등은 11일 익산 일가족 사망 사건의 생존자 A(43)씨가 입원해 치료를 받은 지 5일 만에 퇴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5시 33분경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A씨와 아내 B씨,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이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119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와 두 자녀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잡히지 않는 등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빠르게 호전된 A씨는 전날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와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아이들과 아내를 먼저 보낸 후 따라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사건 현장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죽음을 암시하는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유서는 아내가 작성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필적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이날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친 후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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