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 광주 서부경찰 모 파출소 소속 A경위의 범행 당시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 ⓒ뉴시스
금은방에 침입해 2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를 받는 광주 서부경찰 모 파출소 소속 A경위의 범행 당시 금은방 CC(폐쇄회로)TV 영상. ⓒ뉴시스

【투데이신문 강유선 인턴기자】 현직경찰이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11일 광주 서부경찰서 모 파출소 경위 A(47)씨를 특수절도 및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4시경 광주 남구의 한 금은방에서 2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고 차 번호판을 테이프로 가려 도주한 혐의로 지난 6일 오후 10시 48분경 20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범행 전날과 당일에 휴가를 내고, 미리 준비한 공구로 금은방의 유리창과 진열장을 깨부수고 침입한 뒤 1분여 만에 도주했다.

또 A씨는 훔친 귀금속을 자신의 주거지에 있는 화단 아래에 숨겼지만, 이는 경찰에 모두 회수됐다.

조사결과 A씨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과거 광주시 CC(폐쇄회로)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CCTV 감시망이 느슨한 지역을 미리 파악해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A씨는 양육비와 주택 구매 등의 명목으로 빌린 대출금을 갚기 위한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과거 도박 사이트에서 돈 거래를 한 내역이 포착됐다.

경찰은 A씨가 1억9000여만원의 도박 빚 등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