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라이브(주)
뮤지컬 ‘마리 퀴리’ 포스터 ⓒ라이브(주)

【투데이신문 진선우 기자】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가 5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해당 작품은 대상, 작품상, 여자주연상, 연출, 극본, 음악(작곡), 음악(편곡/음악감독),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과 같이 총 9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로 기록됐다.

9개 부문에서 ‘마리 퀴리’는 대상과 연출, 극본, 음악(작곡), 프로듀서상까지 총 5개 부문을 휩쓸며 저력을 보여줬다.

연출상을 받은 김태형 연출은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마리 퀴리는 위대한 과학자였음에도 가난한 이주민이고 여자였다”며 “마리 퀴리처럼 차별과 혐오, 편견을 헤쳐 나가며 두려움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상 깊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극본상을 받은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가 발견한 새로운 진리에 인간의 가치가 담겨있다”며 “작품 속 많은 배우·스태프와 관객들로부터 마리 퀴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뭉클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음악상(작곡)을 받은 최종윤 작곡가 역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여정에 함께한 모든 배우·스태프 그리고 관계자분들께 감사함을 느낀다”며 작품을 향한 뜨거운 애정을 전했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제작사 라이브(주)의 강병원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도 마스크를 쓰고 자리를 빛내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상과 함께 ‘팬레터’, ‘광주’ 등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성공적인 청사진을 개척한 강병원 대표는 프로듀서상도 수상해 2관왕을 달성하며 더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주인공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극 중 대표곡인 ‘또 다른 이름’을 열창하며 시상식을 압도했다. 그녀는 열정적인 마리 퀴리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가창력을 재현해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지난해 9월 연장 진행된 공연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예매처 평점 9.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드물게 여성 중심의 서사극으로 입지를 다진 유례없는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또한 네이버 TV와 V라이브에서 중계한 공연 실황에서 총 58만뷰를 달성해 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장 공연에선 ‘라듐 발견’이란 위대한 발견 속 숨겨진 ‘라듐의 위해성’으로 고민하는 마리 퀴리와 동료들 그리고 라듐시계 공장의 ‘안느 코발스키’의 스토리를 강화해 탄탄한 이야기 전개를 이끌어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연대하며 위기를 이겨내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충분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이끈 뮤지컬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손꼽히는 여성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2월 7일부터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상연됐으며, 같은해 7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연장 공연됐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