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체감 물가 상승…전월대비 3.3%↑

중랑구 한 시장의 전경 ⓒ뉴시스
중랑구의 한 시장 전경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달 연속 0%대를 이어갔다. 반면 농축산물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 물가 부담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6.47로 2020년 1월보다 0.6%,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0%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전월대비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지만 서비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이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뜻하는 근원 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0.9% 올라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 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0.4% 올라 전월보다 상승세가 0.1%포인트 떨어졌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9%), 교통(2.3%), 보건(1.0%), 오락·문화(1.0%), 기타 상품·서비스(1.0%),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 음식·숙박(0.3%), 교육(0.2%), 주류·담배(0.2%)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택·수도·전기·연료는 변동이 없었다. 의류·신발(-0.3%), 통신(-1.0%)의 경우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각각 전월대비 3.3%, 전년 동월대비 10.0% 올랐다. 특히 전월대비 파(25.1), 달걀(13.3), 호박(46.1), 파프리카(40.1), 오이(29.7), 상추(30.3) 등이 크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6% 상승, 전년동월대비 0.6% 하락했고, 전기‧수도‧가스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5.0% 각각 하락했다.

집세의 경우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7% 각각 상승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7% 상승, 전년 동월대비 2.1% 하락했고, 보험료, 목욕료, 항공권이용료, 주택관리비 등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대비 1.5%씩 상승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